어떤 단체에 후원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머리


http://afterdan.kr/35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 - 구호단체인가 선교단체인가)
다니님 블로그에서 연속으로 두 글을 읽고 올리고 있는 중.


링크에 대해 간략 요약을 하자면.

1. 월드비전의 1:1 후원 사업은 사실 1:1이 아니다.
2. 월드비전은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으나 선교에 활용되는 사례가 있다.
3. 이상의 내용을 잘 알리지 않고 후원 신청을 받는 경우가 있다.


월드비전을 비롯하여 다른 어떤 후원단체들도 고유의 목적을 갖고 활동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선교를 목적으로 하든, 선교를 목적으로 하지 않든,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든 문제될 것은 없다.

'봉사와 구호의 대상이 되는 이들에게 구호와 선교가 동반되어도 괜찮을까?'
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답은 쉽지 않다.
생명의 기로에 서있는 이에게 감자 한알, 밥 한숟가락이라도 먹일 수 있다면 선교의 목적이건, 뭐건 감수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월드비전의 활동 자체를 비판할 생각도 없다(월드비전은 선교 여부를 부정하나, 혹여나 선교를 하더라도).

그러나, 후원자에게 후원금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정확히 알리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 않을까.
이것은 단체의 봉사와 별개로, 운영의 도덕성 문제다.
후원 아동의 편지를 받게 하고, 사진을 보내주고,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은 효율적인 전략이고
후원자에게 지속적인 후원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지만 그것이 거짓이라면 곤란한 일이겠지.

('내가 만족하기 위해 후원하는가, 그런 후원이 옳은가' 에 대한 의문은 이 포스팅의 주제와 별개다.)


그리고 '혹여나 이러한 글로 인해 후원자가 줄어들고 후원 아동이 피해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견에 대해 -
월드비전의 목적과 맞지 않아 후원을 철회하는 경우, 대부분의 분들은 다른 단체로 후원을 변경하는 것일 뿐.
후원이란 거대한 바구니들의 집합 중 월드비전이라는 바구니에서 다른 바구니로 달걀이 옮겨졌을 뿐이다.
이러한 선의를 갖고 있는 사람 중 어느 누가..
'아 역시 이세상에 善이란 없어. 내 후원 따위는 소용없으니 후원이라는 것을 아예 끊어버려야지.'
라고 생각할까..


나도 최근들어 국내에 후원하는 봉사 단체가 있는데, 새삼 뒤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후원하는 단체는 내 생각, 내 가치관과 맞을까? 나는 그것을 잘 알아보고 후원하고 있을까?


P.S :
http://worldvision.or.kr/html/center/news_view.asp?iPage=1&b_seq=8719&selSearch=&txtSearch=&b_category=news
월드비전의 공식 해명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모두 읽어본 결과 이상의 내용을 제대로 반박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

덧글

  • 2009/08/22 0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FC안양 2009/08/22 01:22 #

    제가 이글루를 얼마 한지 되지도 않고 비공개 덧글을 처음보다 보니

    '아니 비공개 덧글인데 왜 보이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좋은 일을 하는 와중에도 안좋은 일은 보이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포기하는 것보다는, 안좋은 일을 고쳐나가면서 좋은 일도 계속 하는 것이-
    나름대로의 정답이 아닐까..합니다.
  • 2009/08/31 18:07 # 삭제 답글

    늘 생각하던 것.과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링크 글이 안읽혀요 ㅠㅠ)
    단체를 운영하는데 있어 단체 자체에 대한 후원만으로는 아무래도 힘든..거겠죠.
    프로그램 같은 것도 참가비 명목으로 단체 운영비에 쓰고(내역도 안알려주고. 저 인도갔을때 이랬음..물론 월드비전과는 다른 개념의 단체지만)
    후원 아동과의 1:1 후원도 사실은 제가 내는 후원비에서 일부만 지원해주고 그 중에 또 일부는 단체에서 가져가는 거겠죠...그래서 아동과의 1:1 컨택을 불가능하게 막아놓고, 무조건 단체를 통해서만 해야하는...
    에휴 뭐 좋은일 할라고해도 단체는 늘 커지면 비효율적이 된다고 생각이 또 드는군요 ㅋㅋ
  • FC안양 2009/09/10 16:16 #

    링크 글은 다니니께서 내리셨네요. 음.
    왜 내리셨는지는 다니님 블로그에 찾아보면 나오긴 합니다. 휴=3

    저는 단체가 커지면 비효율적이 된다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디나 그렇죠. 그걸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만드려고 하는게 사람의 노력이겠죠.
    그런면에서 목적을 위한 간접 비용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간접비용이 어떻게 되는걸까 를 알기 위해 재정 공개가 필요하고 또 재정 공개를 위한 비용이 필요하죠;)

    하여튼 뭐. 차라리 그런 문제였으면 좋겠어요. 돈이 선교에 쓰인다는 문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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